유명하진 않아도 좋은 그때 그 노래들.
오늘 나는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모아 놓은 리스트를 살짝 열어보고자 한다. 유튜브 음악을 꽤 오랫동안 들으면서 깊은 울림이 있는 노래들만 한곡씩 담아 놓은 나의 리스트를 펼치기가 왠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과감히 열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듣고 싶은 음악의 장르가 있고 각자의 취향이 다르지만 내가 추천하는 노래도 들을만한 곡들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곡이라고 인정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렇다는 점을 감안해주었으면 좋겠다.
첫 번째 노래는 김광진의 '진심'이다. 김광진 하면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이나 '편지'라는 곡을 아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마법의 성'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편지'라는 곡 역시 엄청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설명한 곡들도 너무나 좋아하지만 나의 리스트에는 '진심'의 담겨 있다. 김광진의 목소리에는 꾸밈이 없다. 그래서 더욱 가사나 음이 진실처럼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왠지 듣다 보면 힘이 나는 노래이다. 비유가 그럴진 모르겠지만 시험에 '0점'을 맞아도 이 곡을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은 음악이다. 가수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어봤던 그가 지금은 증권가의 본부장님이라고 하니 정말 못하는 게 없는 사람임이 확실하다. 추가로 '동경소녀'도 엄청나게 좋다.
두 번째 노래는 조규찬의 '믿어지지 않는 얘기'이다. 이곡은 비 오는 날 들으면 이별을 하지 않아도 이별을 한 것 같은 쓰린 감정에 파묻히게 된다. 눈을 감고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비가 오는 흑백 풍경 속에 나 홀로 검정 우산을 쓰고 쓸쓸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슬픈 장면들이 구성이 되는 느낌의 노래이다. 조규찬은 3형제 중 막내이며 형제들은 모두 가수 겸 작곡가이다. 아마 작곡가인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서 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형제가 모여 '조트리오'라는 그룹을 결성했는데 '먼 훗날'이란 곡이 상당히 좋다. 그리고 그의 둘째 형은 '다 줄 거야'를 부른 조규만이다. '다 줄 거야'는 나에게 엄청난 명곡 중 명곡임으로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다.
세 번째 노래는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이다. 이곡의 보컬은 김연우이다. 가창력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는 가수이기 때문에 들으면 그냥 좋다. 가끔 토이(유희열)의 노래들 속에 가사를 보면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노래 역시 이별 노래지만 느낌은 햇빛이 쨍쨍 비치는 느낌이다. 연인과의 추억의 순간을 잊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묘사한 가사가 아려오는 부분이 있다. 최근 표절시비로 많은 일이 벌어진 유희열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아픈 시간을 잘 보내고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재능만 있는 힘없는 어린 가수들을 그가 많이 보듬어 준 것은 잊지 못할 것이다.
네 번째 노래는 하림의 '난치병'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쌈디가 부르면서 한번 나온 것이 있다. 이미 예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하림의 노래들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 (특히 힙합을 하는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듯하다. 예전에 양동근은 tv에서 하림의 '출국'이란 노래를 불렀다.) 그의 음색은 차분하고 상당히 고른 바이브레이션을 가지고 있어서 듣는 사람에게 그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난치병'의 가사를 들어보면 이별의 아픔을 감추고 홀로 아파하며 떠난 연인을 기다리는 내용이 아주 애절하게 녹아있다. 그리고 중간 부분에 나오는 색소폰 소리가 다시 한번 가슴이 찢어지게 한다. 이곡의 코러스 부분에는 R&B적인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하림의 보컬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 줄 알 수 있다.
음악은 인간에게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하고 슬픔을 같이하는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에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낼 필요는 없다. 지금 나의 기분을 달래주고 나에게 활력이 되는 노래들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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